그 겨울에 '당신' 과 '나'의 - 추억 (秋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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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에 '당신' 과 '나'의 - 추억 (秋忆)
  • 이루나 주민기자
  • 승인 2019.11.20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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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람은 매섭고 날카롭지만...
서로의 '온기' 속에 마음만은 따뜻할 것입니다.

      겨울은 (The winter..)

                                                 

아침 하늘을 문득 바라봅니다.

어제의 일도 그제의 일도 아닌
오늘 아침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저 새의 아름다운 지저귐과
바쁜 나의 일상에도
푸른 거품일은 하늘이
다시 시작이라며 파도를 일렁이며
파랗고 푸르른 자연을 열어줍니다.

내가 가는 길 당신이 걷는 길은 늘 똑같은데...

겨울의 하늘은 어째서 이렇게 포근한지.
차갑고 아린 바람에도 나의 숨을 편안하게 합니다.

- 추운 겨울날 삼청공원을 거닐며(11월 19일)

 

# 하루하루 살아가는 벗님들에게^^


바쁜 하루,
너무 앞만 보고 걸으시지는 않으신지요?

얼마 전만 해도 나뭇가지에 알록달록 예쁜 나뭇잎들이 풍성한 가을이었던 것 같은데
바닥을 보니 어느새 예쁜 꽃길로 바뀌어져 있네요.


비록 나뭇가지에 떨어진 그저 그런 나뭇잎이더라도...


왜 인지 아깝다. 벌써 겨울이구나 하며 지난날 들을 되뇌어 보게 됩니다.
나의 발걸음에 부서지는 나뭇잎들...

그 뒤엔 나뭇잎 처리하는 트럭이 가져가 태우겠지? 하며 아쉬워하는 저의 마음속에
걱정하지마~ 자연으로 돌아가 고운 거름이 될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는 그들의 속삭임에

분명 땅의 좋은 영양분이 될 것임을 믿으며 
봄의 새 생명의 희망을 갖고 바라봅니다.

저는 요즘 서툴지만 주위를 바라보며
사람 사는 냄새를 맡곤 합니다.

아침 출근길 도로 위엔 차들이 빽빽하게 서 있고
커피를 들고 가며 우아하게 걷는 사람과
카페 의자에 다리를 걸치며 신문을 보는 사람
9시 되기 10분 전이면 헐레벌떡 달려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엄마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으며 어린이집에 가는 아이도 보이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엔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데요. 소복이 하얀 눈처럼 쌓인 우리의 추억들은
곧 따스한 봄에 아지랑이가 피고 예쁜 꽃이 피어나 아름다운 향기를 내듯이

저도 저만의 향기로 세상을 따뜻하게
물들일 수 있었으면... 하며 작은 희망 담아 미소 지어 봅니다.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란다.'

-어린왕자 [Le Petit Prince]  中-

 

* 삼청동 - 'N'

 마치 아이들이 즐겨보는 동화책 속에 나올것 같은 숲속 도서관이 있습니다.

 산새들이 속삭이며 아이들이 정겹게 뛰어 노는 이곳엔 어떤 보물들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