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빼앗긴 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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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빼앗긴 가로수
  • 김승규 기자
  • 승인 2021.04.16 10: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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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주민센터는 길 건너편 가로수에 무관심하다
잘려 나간 느티나무의 봄은 없었다

평창동 주민센터 건너편에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가로수 한그루가 있다.

이 가로수(느티나무)는 아름드리 굵기로 가지도 풍성하고 이쁜 모양을 자랑하는 나무였다.

하지만, 이번 봄에는 가지 끝마다 연둣빛 잎새를 펼쳐 보지도 못하고 삶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 되었다.

누군가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몸통만 남겨두고 가지를 모두 잘라버렸기 때문이다. 그 앞을 지나며 이 봄이 더욱 쓰라리게 다가온다.

가지를 모두 잃어버리니 가로수
가지가 모두 잘려버린 가로수

*종로구청에서는 가로수를 자른 사람을 찾았으며, 과태료 등의 부과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