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나는 우리 가락으로 코로나를 이겨내자!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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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 나는 우리 가락으로 코로나를 이겨내자! 얼쑤~!!
  • 김승규 기자
  • 승인 2021.04.11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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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에서 코로나 블루와 맞서고 계시는 이춘화원장님을 만나다

익선동 동덕여대 생활관 옆 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작은 오피스텔이 보입니다.

지하 3층. 엘리베이터도 지하 2층까지만 연결되어 있어 비상계단을 통해 한층 더 내려갑니다.문을 열고 들어서니 30여 평 되는 넓은 연습실이 나왔습니다.

한쪽 벽면은 온갖 상장들로 채워져 있고, 맞은편은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안쪽에 단상이 있는 무대가 꾸며져 있습니다. 이곳 국악예술원을 운영하는 이춘화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국악예술원은 60세가 넘으신 국악 애호가분들이 모여, 동호회 형식으로 연습도 하고, 무대를갖기도 했던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현재 5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어요. 작년에는 종로구 주민참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창덕궁 앞 국악의 길에서 취타대 행사를 진행하였지요. 올해도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4월부터 12월까지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악 예술원 이춘화 원장님
국악예술원 이춘화 원장님

 

원장님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였다.

작년 1월 국악예술원을  시작한지 한 달여 만에 코로나 19가 발병하여 운영은 처음부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다행히 구청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회원들도 더 많은 자부심을 갖게 되고 국악 사랑도 더 깊어 졌다고 뿌듯한 표정이셨다.

"저희는 연세들이 있는 분들로 회원구성이 되다 보니, 공모사업 등의 행정절차 상의 업무처리에 어려움이 많아요. 그래도 모두 함께 국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였기에 이겨내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원장님은 태평소, 취타대, 민요, 장구, 안성 경서남잡가, 꽹과리, 농요 소리 등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악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국악 예술원 이춘화 원장님
국악예술원 이춘화 원장님

 

"국악이 저희 어릴 때는 낮게 평가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이곳 익선동을 찾는 젊은이들 그리고 세계의 관광객들에게 우리 국악이 널리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우리 국악이 앞으로도 대를 이어가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해요. 또한, 종로와 익선동이 역사와 현재를 아우르는 동네로 더욱 유명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해요."

 

무대를 배경으로 국악 예술원 이춘화 원장님이 웃고 계십니다
무대를 배경으로 이춘화 원장님이 웃고 계십니다.

 

무형문화재 4호 평북 농요, 안성 경서남잡가 이수자인 이춘화 원장님(010-2338-5711)의 희망 가득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더욱 풍성한 활동 펼치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