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한 편
너에게
최승자
마음은 바람보다 쉽게 흐른다.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지다가
어느 새 나는 네 심장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죽지 않는 태풍의 눈이 되고 싶다.

<사랑의 아포리즘>
-사랑의 중심을 잃으면
사랑의 중심은 ‘태풍의 눈’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따라서 그 중심이 흔들리지 않으면 ‘영원히 죽지 않는’ 사랑으로 승화될 수 있다. 그러나 태풍이 잠잠해지면 그 눈도 함께 사라지듯, 사랑도 열정이 식으면 마음의 중심을 잡을 길이 없다.
-돌아가는 레코드판의 중심은 흔들리지 않아야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사랑도 마찬가지여서, 그 중심을 잃으면 세레나데의 리듬도 중도에 끊기고 만다.
저작권자 © 종로마을 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