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梅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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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梅花)
  • 曠坡 先生
  • 승인 2021.02.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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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가 좋다

    매화(梅花)

 

장각수지매(牆角數枝梅)/담 모퉁이에 핀 매화 몇 가지

능한독자개(凌寒獨自開)/추위에 아랑곳없이 홀로 피어

요지부시설(遙知不是雪)/멀리서도 눈 아닌 줄 아는 건

위유암향래(爲有暗香來)/어둠속 은은한 향기 때문이네

 

*군자(君子)의 도

중국 북송(北宋) 때의 뛰어난 시인이자 개혁적인 정치가였던 왕안석(王安石)의 시입니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매화는 추위에 아랑곳없이 눈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입니다. 북풍한설(北風寒雪)을 견뎌내기 때문일까, 바람결에 스치는 그 향기 또한 그윽합니다. 어둠의 적막이 미세한 소리까지 감지토록 하는 것처럼, 달빛 없는 캄캄한 밤일수록 매화 향기는 더욱 짙게 풍겨옵니다.

이 시는 추위를 견뎌내는 ‘매화’의 자태를 견주어 ‘군자(君子)의 도’를 읊은 것처럼 보입니다. 모름지기 군자는 눈 속에 피어나는 매화처럼, 그런 고고한 자태와 그윽한 향기가 있어야 한다는 뜻을 함유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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