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한 편
사랑
오세영
잠들지 못하는 건
파도(波濤)다. 부서지며 한가지로
키워내는 외로움,
잠들지 못하는 건
바람이다. 꺼지면서 한가지로
타오르는 빛,
잠들지 못하는 건
별이다. 빛나면서 한가지로
지켜가는 어두움,
잠들지 못하는 건
사랑이다. 끝끝내 목숨을
거부하는 칼.
<사랑의 아포리즘>
-밤하늘의 별처럼
사랑은 태양을 따라 움직이는 해바라기의 얼굴처럼 그대를 향해 마음의 창을 여는 향일성을 갖고 있다. 단 한 번 마주친 눈빛으로 ‘잠들지 못하는’ 사랑은 ‘끝끝내 목숨을 거부하는 칼’처럼 의미심장하다.
-사랑은 그 사람의 영혼을 깨우는 것이다. 사랑의 눈을 뜨면 그 누구의 영혼도 잠들지 못한다. 잠을 자더라도 그대를 향한 사랑의 눈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
Tag
##사랑 #사랑의시 #아포리즘
저작권자 © 종로마을 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