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고래가 춤을 추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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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고래가 춤을 추게 만들자!
  • 예현숙 박사
  • 승인 2021.01.29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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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전문가 예현숙박사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신나는 일입니다. 선생님으로부터 인정받는 학생, 상사로부터 인정받는 회사원, 부모로부터 인정받는 자녀를 생각해 보십시오. 어른, 애 할 것 없이 어깨가 으쓱해지면서 자신감이 충만해집니다.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유아들도 사랑을 받게 되면 얼굴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잘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

인정은 사람들을 신나고 살맛 나게 해 주는데 우리는 어째서 인정에 그토록 인색하게 행동하는 것일까요? 익히 아는 말,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는 말이 있죠. 이 말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혹자는 인정받고 칭찬받을 만한 짓을 안 하고, 매번 미운 짓만 하는데 어떻게 인정을 해 줄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인간은 사랑을 먹고 자라고, 성장하게 되어있습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인 겁니다. 인정과 사랑을 받아 행복하고 기쁘게 되면 우리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이자 호르몬인 도파민(엔도르핀)이 나옵니다. 도파민은 행복한 감정과 연결된 물질이라는 걸 아실 겁니다, 강박증, 조현병(정신분열증) 환자에게는 도파민이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파민은 ‘나와 너’라는 상호작용에서 나오고 혼자 있을 때는 잘 나오지 않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흡연, 술, 마약을 할 때 일시적인 즐거움과 쾌감으로 도파민이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인정과 사랑이 삶의 에너지원이다

사랑이 충족되면 그다음 단계는 안전과 평안입니다. 안전과 평안의 상태에서 뇌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배출합니다. 이 호르몬으로 말미암아 일상생활을 활기차게 할 수 있는 겁니다. 인정과 사랑은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는 에너지원이 되는 겁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해서 우울해진다면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부족하게 되고, 그 결과 걱정과 불안이 많아지고, 두려워하게 되며 생활을 활기차게 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불만과 원망 대신 칭찬과 인정의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왜 우울하고 사는 게 힘들까?

일제 강점기와 6.25사변을 겪은 세대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지내는 일이 적었습니다. 그들은 살기에도 벅차서 서로를 보살피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 세대 역시 서로를 보살피고 인정하는 등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자녀들인 지금 3, 40대는 어떨까요? 부모가 종종 싸우며 지내는 것을 보고 성장했거나 부모가 이혼하여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성장한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왜 그렇게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는지, 왜 그렇게 우울하고, 사는 것이 힘든지 이유도 모른 채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사랑을 원하지만, 사랑을 받지도 사랑을 잘 주지도 못합니다. 대화에도 서툴고, 갈등이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기술도 미숙하여서 갈등을 더욱 키우는 일이 빈번합니다.

 

 인정 대신 야단맞고 자라는 아이

제가 한 사례를 소개해 드리면,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이 좀 산만한 편이라서 아빠에게 종종 호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 아동은 칭찬 대신 야단을 더 많이 경험했기에 아빠를 무서워하며 위축되어 있습니다. 아빠는 산만한 태도를 고쳐주려는 좋은 동기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마음에 심각한 상처를 주고 있는 겁니다.

한번 깊게 생긴 상처는 치유되더라도 흔적으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식이 되는 겁니다. 언젠가 비슷한 상황이 집 아닌 다른 곳에서 발생하게 될 때 쉽게 움츠러들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되더라도 연장자 앞에선 어릴 때 아빠와의 관계에서 경험한 것들이 그를 움츠리게 하여서 사회생활 하는 데 방해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내 옆 사람의 칭찬거리를 찾는 날

칼 융의 “심리적 장애는 유행병과 지진보다도 더 위험하다”는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족해도 껴안고, 잘하는 점을 찾아 인정해주어 신명 나게 살아갈 힘을 주어야겠습니다. 그것이 나와 네가 함께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모두 내 옆 사람의 장점 하나씩 찾아서 칭찬해 보면 어떨까요? 행복 호르몬이 우리 모두를 기분 좋게 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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