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成語)로 풀어보는 삼국언어(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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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成語)로 풀어보는 삼국언어(8)
  • 이동복 작가
  • 승인 2021.01.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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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언어의 같은 뜻 다른 뜻

▲임기응변(臨機應變)

그때그때 처한 사태에 맞추어 즉각 그 자리에서 결정하거나 처리함. 출전은 <남사(南史)·양종실전(梁宗室伝)>. 같은 뜻으로 ‘수기응변(隨機應變)’이 있고 이 말은 <구당서(舊唐書)·곽효각전(郭孝恪傳)>에 나온다.(중)临机应变[lín jī yìng biàn], (일)臨機応変[りんきおうへん]

 

▲주지육림(酒池肉林)

술로 연못을 이루고 고기로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호사스러운 술잔치를 이르는 말. <사기(史記)·은본기(殷本紀)>에서 은나라 주왕(紂王)이 애첩 달기(妲己)의 환심을 사려고 술로 연못을 만들고 고기로 수풀을 만들었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남성 한 사람이 있는 술상에 여성 여럿으로 둘러싸인 장면이 많이 보인다. 육을 여성의 육체로 오인하고 쓰였으나 앞으로는 이런 뜻으로 바뀔 것 같다. 한자는 삼국이 같이 쓴다.

(중)[jiǔ chí ròu lín], (일)[しゅちにくりん]

 

▲황당무계(荒唐無稽)

이 어근 뒤에 ‘하다’를 붙여 ‘말이나 행동 따위가 참되지 않고 터무니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여기서 계(稽)는 ‘생각하다’는 뜻이다.

(중)荒唐无稽[huāng táng wú jī], (일)[こうとうむけい]

 

▲사분오열(四分五裂)

의견이 여러 갈래로 갈기갈기 찢어진다는 뜻. 출전은 <전국책(戦国策)·위책(魏策)>. 한자는 삼국이 같이 쓴다. (중) [sì fēn wǔ liè], (일)[しぶんごれつ]

 

▲의기양양(意氣揚揚)

뜻한 바를 이루어 만족한 마음이 얼굴에 나타난 모양. 출전은 <사기(史记)·관안열전(管晏列傳)>》. 양양과 같이 같은 글자가 겹칠 때 뒤의 글자를 ‘々’로 표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공식화된 표기법이 아니라 지양했으면 한다.

(중)意气扬扬[ yì qì yáng yáng], (일)意気揚々[いきようよう]

반대말 의기소침(意気消沈)을 함께 알아두면 좋겠다.

 

▲희로애락(喜怒哀樂)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 자사(子思)가 지은 <중용(中庸)>에 나오는 말이다.

(중)喜怒哀乐[xǐ nù āi lè], (일)喜怒哀楽[きどあいらく]

 

▲단도직입(單刀直入)

혼자서 칼 한 자루를 들고 적진으로 곧장 쳐들어간다는 뜻으로, 여러 말을 늘어놓지 아니하고 바로 요점이나 본 문제를 중심적으로 말함을 이르는 말. 출처는 <경덕전등록(景德傳灯錄)>이라 한 곳도 있고, <오등회원(五灯會元)>이라고도 한다. (중)单刀直入[dān dāo zhí rù], (일)単刀直入[たんとうちょくにゅう]

 

▲전광석화(電光石火)

번갯불이나 부싯돌의 불이 번쩍거리는 것과 같이 매우 짧은 시간이나 매우 재빠른 움직임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원래 불교 용어로 사물이 한순간에 사라짐을 뜻한다. 출전은 <오등회원(五灯會元)>.

(중)电光石火[diàn guāng shí huǒ], (일)電光石火[でんこうせっか]

 

▲새옹지마(塞翁之馬)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서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말. 옛날에 새옹(국경 부근 성곽에 사는 노인)이 기르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서 노인이 낙심하였는데, 그 후에 달아났던 말이 준마를 한 필 끌고 와서 그 덕분에 훌륭한 말을 얻게 되었으나 아들이 그 준마를 타다가 떨어져서 다리가 부러졌으므로 노인이 다시 낙심하였는데, 그로 인하여 아들이 전쟁에 끌려나가지 아니하고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출전은 <회남자(淮南子)·인간훈(人間訓)>. 일본은 같은 한자를 쓴다.

(중)塞翁之马[sài wēng zhī mǎ], (일)[さいおうのう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