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한 편
겨울 사랑
문정희
꽃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사랑의 아포리즘>
-누군가의 무엇이 되어
사랑은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너에게로 가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사랑 앞에 서게 되면 허둥대고, 조바심치면서 남몰래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려고 든다.
-사랑은 누군가의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이다. 비록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그 ‘무엇이 되고 싶다’는 희망 하나만으로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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