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과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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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과 식물
  • 박원 작가
  • 승인 2020.12.28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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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과에 속하는 나무
장미과 열매
사과나무속 열매

 우리나라에 자라는 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종류가 가장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약 100과와 600종의 나무가 자랍니다. 그중 장미과에는 80종이 있으니 제일 큰 집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맨 처음 나오는 채진목은 한라산 1,100고지에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날을 잘 잡아야 합니다. 오른쪽 떡윤노리나무도 한라산과 남해안 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가목은 높은 산에 자라는 나무인데 인가 주위에서도 잘 자랍니다. 덜 익은 열매는 독이 있는데 다 익으면 술을 담거나 차로 마실 수 있습니다.

 비파나무는 완도에 가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11월에 꽃이 피고 6월경에 익습니다. 담장 위로 누렇게 익은 열매가 달린 것을 보면 이국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야광나무는 전국의 산지에서 볼 수 있으나 아그배나무는 남부지역 산지에서 가끔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섬개야광나무는 울릉도에 자랍니다. 다행히 수목원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멸종위기종입니다. 

 팥배나무는 서울 주위 산에 흔한데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산사나무는 전국 어디든 볼 수 있는데 강원도 지역에 많이 자랍니다. 

 배, 사과, 모과, 아로니아, 꽃사과 등은 농작물로 심고 정원수로도 심습니다.   

벚나무속
 벚나무속 열매

  벚나무 집안입니다.

장미과는 꽃에서 꽃받침, 꽃잎, 수술을 모두 구분되게 잘 갖추고 있습니다. 양성화이고 암수한그루인 것도 특징입니다. 꽃으로는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산개벚지나무는 함백산에서 만났는데 한라산에서도 1,000m 이상으로 올라가니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높은 산지에 자라는 나무입니다. 꽃자루에 포가 크게 발달하는 게 특징입니다. 이스라지는 전국 산지에 많이 자라는데 나무에 관심을 갖기 전에는 좀처럼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앵두, 이스라지, 산옥매는 나무 키가 작고 비슷해서 잘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앵두는 인가 주위에 심는 나무이고 열매 자루가 거의 없습니다. 산옥매는 열매 끝 암술 흔적이 뾰족하게 자라고 이스라지는 꽃자루가 깁니다.  

 풀또기는 화단에 심고 꽃이 곱고 화려해서 봄이면 단연 눈길을 끄는 나무인데 열매는 보기 어렵습니다. 

 북부 무산지역에 자생한다고 하는데 겹꽃은 열매를 잘 맺지 않았습니다. 산옥매는 중국에서 1000년 전에 들어온 나무로 도시 화단이나 가로의 화분에 심습니다. 키는 기껏 자라도 1m 이내가 대부분이고 물향기수목원이나 전주수목원에 가면 다소 나이든 나무가 자랍니다. 

  매실이나 복숭아가 벚나무 집안에 들어가는 것은 열매의 특징이 이들과 닮았습니다. 핵과라고 해서 단단한 씨앗이 열매 속에 들어 있습니다. 살구와 매실은 꽃이나 나무로는 구분이 쉽지 않는데 씨앗은 분명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열매는 매실이 좀 작고 잘 익으면 과육이 종자와 잘 분리됩니다. 살구도 과육이 쉽게 떨어지지만 잘 익었을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