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成語)로 풀어보는 삼국언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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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成語)로 풀어보는 삼국언어(6)
  • 이동복 작가
  • 승인 2020.12.23 11: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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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 언어의 같은 뜻 다른 뜻

 

▲일석이조(一石二鳥)

돌 한 개를 던져 새 두 마리를 잡는다는 뜻으로, 동시에 두 가지 이득을 봄을 이르는 말. 일거양득(一擧兩得)과 통하며, 일본 한자는 같고 [いっせきにちょう]로 읽는다. (중) 一石二鸟[yī shí èr niǎo]로 같은 뜻이다.

▲일거양득(一擧兩得)

일석이조와 통하는 말이다. 출처는 진서<진서(晉書)·속석전(束皙傳)>

(일)一挙両得[いっきょりょうとく] (중)一举两得[yī jǔ liǎng dé]

▲이율배반(二律背反)

『철학』 서로 모순되어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명제. 칸트에 의하여 널리 쓰이게 된 용어로 독일어 Antinomie를 번역한 말이다. 일본이 먼저 번역한 것을 한국과 중국에서 받아쓴 것이 아닌가 한다. 글자는 같다. 일본어 발음은 [にりつはいはん], 중국어는 二律背反[èr lǜ bèi fǎn]

▲권토중래(捲土重來)

어떤 일에 실패한 뒤에 힘을 가다듬어 다시 그 일에 착수함. 출전은 두목(杜牧)의 칠언절구 「제오강정(題烏江亭)」이다. (일)巻土重来[けんどちょうらい], (중)捲土重來[juǎn tǔ chóng lái]

▲건곤일척(乾坤一擲)

주사위를 던져 승패를 건다는 뜻으로, 운명을 걸고 단판걸이로 승부를 겨룸을 이르는 말. 출전은 한유(韓愈)의 <과홍구(過鴻溝)>에서 ‘일척도건곤(一擲賭乾坤)’이란 구절이 나와 ‘일척건곤’도 통한다. 일본은 한자가 같고 발음은 [けんこんいってき]이다. (중)乾坤一掷[qián kūn yī zhì]

▲부화뇌동(附和雷同)

줏대 없이 남의 의견에 따라 움직임. (일)付和雷同[ふわらいどう]. 중국에서는 雷同[léi tóng]으로 쓴다. ‘뇌동’은 <예기(禮記)·곡례상(曲禮上)>을 비롯하여 많은 전적에서 보인다.

▲대기만성(大器晩成)

큰 그릇을 만드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뜻으로, 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루어짐을 이르는 말. 출전은 <노자(老子) 42장>. 삼국이 한자는 같이 쓴다. [たいきばんせい], [dà qì wǎn chéng]

▲교언영색(巧言令色)

아첨하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 출전은 <논어(論語)·학이(學而)편>. 한자도 삼국이 같이 쓰는데, 중국에서는 ‘영’자를 한국에서도 쓰는 간자로 쓴다. [こうげんれいしょく], 巧言令色[qiǎo yán lìng sè].

▲청천벽력(靑天霹靂)

맑게 갠 하늘에서 치는 날벼락이라는 뜻으로, 뜻밖에 일어난 큰 변고나 사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청’자에 날 일(日) 변을 붙여도 뜻이 통한다. 출전은 송나라 석유백(釋惟白)의 <속전등록(續傳燈錄)>. (일)青天霹靂[せいてんのへきれき], (중)青天霹雳[qīng tiān pī l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