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 한 편
북극성
이원규
숲속에 홀로 누운 밤이면
나의 온몸은 나침반
그대 향해 파르르 떠는 바늘
밤새 외눈의 그대 깜빡일 때마다
나의 몸은 팽그르르 돌아
정신이 없다
극과 극의 사랑이여
단 하룻밤만이라도
두꺼비집을 내리고 싶다
<사랑의 아포리즘>
-사랑의 현기증
사랑은 저기 북극성처럼 움직이지 않는데, 나만 ‘그대 향해 바르르 떠는 바늘’처럼 움직인다. 사랑은 북극성처럼 매일 같은 자리에서 빛나는데 나 혼자 방향을 잡지 못해 늘 ‘팽그르르’ 정신없이 돌고 돈다. 사랑, 그 찬란한 빛 앞에서 누군들 눈이 멀지 않겠는가.
-사랑은 나침반처럼 오직 한 곳을 향해 시선이 맞추어져 있는데, 많은 사람이 그 방향을 알지 못해 방황한다. 어쩌랴, 외줄 타기 같은 사랑 앞에선 누구나 현기증을 일으킬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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