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만세운동… 국가기념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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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만세운동… 국가기념일로 지정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0.12.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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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11.3 광주학생항일운동과 함께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

6월 10일이 ‘6·10만세운동’ 국가기념일로 지정된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6·10만세운동 기념일’ 지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12월8일(화)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6·10만세운동은 1926년 6월10일(목) 순종 인산일(장례식)을 기해 우리 민족이 일제의 강제병합과 식민지배에 항거하여 자주독립 의지를 밝힌 독립만세 운동으로 1919년 3·1운동, 1929년 11·3 광주학생항일운동과 함께 일제의 억압적 통치에 맞선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생 주도로 일어난 6·10만세운동은 전국 각지로 퍼져 55개교 동맹휴학으로 이어지며 일제에 항거하는 뜻을 보였다. 특히, 대한독립이라는 민족의 공동목표를 위해 하나가 되었던 3·1만세운동의 역사적 기반 위에 거행된 ‘제2의 만세운동’이다. 준비과정에서 사회주의자와 민족주의자 일부가 서로 뜻을 모아 신간회를 만드는데 영향을 주었고, 침체된 민족운동과 학생운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3·1운동과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의 교량역할을 하면서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과 민족의식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중앙고등학교(사립중앙고등보통학교)를 비롯한 서울지역의 학생들이 사전에 격문과 태극기를 제작하여, 6월10일 인산 행렬이 지나는 곳곳에서 격문을 뿌리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다가 200여 명이 현장에서 체포되고 주동자 11명은 실형을 언도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6·10만세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한 관련 단체 및 각 기관의 관심과 노력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먼저,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사)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회장 라종일) 주관으로 3차례 학술토론을 진행하고, 독립관련 대표단체인 광복회와 함께 국가기념일 지정을 추진해왔다.
제20대 국회(당시 정세균 의원 등 44명)와 21대 국회(윤주경 의원 등 44명)에서도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행안부는 각 기관의 요청사항을 검토하고 입법예고 등의 절차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기념행사 주관부처를 국가보훈처로 정하고 ‘6·10만세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내년 6월10일은 ‘6·10만세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후 맞는 첫 번째 기념일인만큼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정부기념행사를 의미 있게 거행할 예정이다.

 

6.10독립만세운동 선창터 표석 (종로3가 돈의동)
6.10독립만세운동 선창터 표석 (종로3가 돈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