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이 밤잔치 연회에 쓰던 사각유리등 본딴 현관조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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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이 밤잔치 연회에 쓰던 사각유리등 본딴 현관조명 개발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0.12.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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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현관에 조선 왕실의 사각유리등 걸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이 조선 왕실의 사각유리등을 활용한 야외 조명을 개발하여 박물관 현관에 설치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이번에 제작한 현관 야외조명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밤잔치 때 연회장을 밝히기 위해 걸었던 유리로 만든 사각등의 디자인을 따른 것이다. 조선 왕실 잔치는 본래 잔치 당일 아침에 행해졌다. 그런데 1828년 순조의 왕세자였던 효명세자가 새롭게 밤잔치 절차를 더하면서부터 밤잔치 문화가 생긴 이후 다양한 형태의 등(燈)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설치한 박물관 현관 야외조명은 총 10개로, 실제 유물처럼 재현하되 조명구는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촛불 대신 전기등을 사용했다.

고궁박물관은 가정 조립용으로 ‘사각유리등 만들기’ 꾸러미(DIY KIT)를 개발‧제작하여 지난 11월부터 한국문화재재단 온라인쇼핑몰(www.khmall.or.kr)과 국립고궁박물관 뮤지엄숍, 인천공항 한국문화재재단 매장 등에서 현장판매(3만원)를 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야외 현관조명 개발에 이어 박물관 경내에 있는 가로등도 조선 왕실의 사각유리등 디자인을 담아 개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궁궐과 왕릉의 야간 조명을 포함하여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기행, 지방자치단체 문화재 야행사업 등에도 조선왕실 사각유리등을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조선 왕실의 사각유리등을 활용한 조명등을 고궁박물관 현관에 설치한 모습 (이미지=문화재청)
조선 왕실의 사각유리등을 활용한 조명등을 고궁박물관 현관에 설치한 모습 (이미지=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