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일대 보행로 확장공사 완료
상태바
창덕궁 일대 보행로 확장공사 완료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0.12.02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낙원상가(삼일대로)~창덕궁(돈화문로)~종묘 일대 4개 길, 역사 어우러진 보행길로 재탄생

종로구 창덕궁(돈화문로)~낙원상가(삼일대로)~종묘 일대를 아우르는 4개길, 총 1.9㎞ 구간이 역사가 어우러진 걷고 싶은 길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창덕궁 앞 일대를 보행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주요가로 개선공사’를 지난달 완료했다. 2018년 말 첫 삽을 뜬지 2년만이다.

이번 공사는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을 보행·자전거·대중교통 중심공간으로 만드는 도로공간 재편사업과 연계해 추진됐다.

해당 지역은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과 종묘, 운현궁과 조선시대 ‘왕의 길’이였던 돈화문로, 악기상점 메카인 낙원상가 등 600년의 역사·문화적 자원들을 품고 있어 도심의 매력과 풍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동안 도로·건물이 들어서면서 거리는 좁아지고 주변과 공간적으로 단절되어 정책적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활력이 떨어지고 특색 없는 낙후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2015년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선정하고, 2016년부터 마중물 사업으로 「창덕궁 앞 도성한복판 주요가로 개선공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보행자가 최우선 되는 공간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창덕궁과 종묘, 운현궁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살리고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개선공사가 완료되는 4개길(총 1.9㎞)은 △돈화문로(창덕궁~종로3가역, 800m) △서순라길(종묘 서측 담장 옆, 800m) △삼일대로(낙원상가 하부, 160m) 3개의 남북축과 이를 동서로 연결하는 △돈화문10길(낙원상가~종묘, 140m)이다.

 

창덕궁 일대 보행로 위치도 (이미지=서울시)
창덕궁 일대 보행로 위치도 (이미지=서울시)

 

먼저, 돈화문로는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에서 종로로 이어지는 조선시대 왕의 거둥길이자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의 출발지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 특징을 살려 돈화문 앞 창덕궁삼거리부터 약 150m 구간은 차도와 보도 사이에 턱이 없는 광장 형태로 조성했다. 시는 차로 폭을 최대 3m 줄이고(10m→7m로) 보행로 폭을 최대 6.5m까지 확대하여 종로3가역 쪽에서 탁 트인 돈화문을 볼 수 있게 했다.

서순라길은 종묘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옛길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지만 보도 단절, 불법 주·정차, 적치물 등으로 걷기 불편한 거리였다. 시는 종묘 돌담장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돌 포장 보행길을 만들고, 차량이 점령했던 차도를 대폭 줄여 보도 폭을 2배(1.5m→3.0m)로 넓혔다. 또한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면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는 보행광장(500㎡)을 조성했다.

 

돈화문로, 서순라길 개선 전후 모습(사진=서울시)
돈화문로, 서순라길 개선 전후 모습(사진=서울시)

 

낙원상가가 있는 삼일대로는 인사동과 종묘로 가는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낙후한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지난 10월 문을 열고 음악·문화 애호가들의 활동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이 위치한 낙원상가 하부공간에는 조명을 설치해 어두웠던 미관을 개선했다.

낙원상가에서 돈화문로와 서순라길을 동서로 연결하는 돈화문로10길은 보행연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로 폭을 축소하고, 보도 폭을 기존 2.5m에서 최대 2배(5m)로 확장했다.

 

삼일대로(낙원상가), 돈화문로10길 개선 전후 모습(사진=서울시)
삼일대로(낙원상가), 돈화문로10길 개선 전후 모습(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창덕궁 일대에 이어 도로공간 재편사업이 완료되는 퇴계로(2.6㎞)와 내년 초 ‘세종대로 사람숲길’까지 완성되면 서울 도심의 역사와 문화, 맛과 멋을 즐기며 걷는 ‘보행천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