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상태바
벼랑
  • 엄광용 작가
  • 승인 2020.11.25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의 시 한 편

       벼랑

                           이재무

 

벼랑은 번번이 파도를 놓친다

외롭고 고달픈

저 유구한 천년만년의 고독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철썩철썩 매번 와서는 따귀나

안기고 가는 몰인정한 사랑아

희망을 놓쳐도

바보같이 바보같이 벼랑은

눈부신 고집 꺾지 않는다

마침내 시간은 그를 녹여

바다가 되게 하리라

 

<사랑의 아포리즘>

절벽 같은 사랑

사랑은 벼랑에 와서 ‘매번 와서 따귀나 안기고’ 가는 물결과 같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분노하며 절벽 같은 가슴을 향해 달려들지만, 그대는 몰인정하게 자기 고집을 꺾지 않는다. 그러나 끊임없이 그대를 향해 사랑의 손짓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하나의 바다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절벽 같은 사랑은 끊임없는 인내심을 요구한다. 그러니 바위가 부서져 모래알이 될 때까지 사랑하고 또 사랑할 수밖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