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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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 사랑
  • 엄광용 작가
  • 승인 2020.11.17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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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 한 편

   만리포 사랑

                      고두현

 

당신 너무 보고 싶어

만리포 가다가

서해대교 위

홍시 속살 같은

저 노을

천리포

백리포

십리포

바알갛게 젖 물리고

옷 벗는 것

보았습니다.

 

<사랑의 아포리즘>

 사랑은 노을처럼

사랑은 노을처럼 불탄다. ‘홍시 속살 같은’ 열정을 불태우며 그리움의 수평선 너머로 사라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보고 싶어’ 바다로 달려가지만, 노을이 바다로 빠지며 ‘옷 벗는’ 모습을 보며 가슴 가득 더 큰 그리움만 안고 돌아온다.

-한순간 불타올랐던 노을이 지면 저 바다로부터 어둠이 밀려오듯 열정적인 사랑 뒤에는 막막하고, 그래서 안타깝고, 그래서 처절한 그리움만 겹겹으로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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