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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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그것이 궁금하다
  • 정숙연 기자
  • 승인 2020.11.12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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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FAKE 뉴스'
기가 막힌 FAKE뉴스 4회강좌

 '기가 막힌 FAKE 뉴스'는 서울시 생활속민주주의학습지원센터 후원으로 협동조합 마을대학종로가 주관한 프로그램입니다. 8월 27일부터 9월 24일까지 4회의 강의와 1회 탐방으로 진행 하였습니다.[편집자 注]

 

   가짜뉴스와 진짜뉴스를 구분할 수 없는 혼돈의 시대

가짜뉴스가 전 세계를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가짜가 없는 시대는 없었지만, 사이버•디지털 시대를 맞이해서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를 도저히 분간할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 가짜가 진짜처럼 행세하고, 사회에서 인정받는다면 사회는 위기에 처하고 민주주의는 후퇴할 것이다.

풀뿌리 마을미디어 ‘종로마을N’이 마련한 ‘가짜뉴스 아카데미’는 그런 측면에서 유의미했다. 4번의 강좌와 1번의 탐방을 통해 가짜뉴스의 특징이 무엇이고, 왜 가짜뉴스가 횡행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가짜뉴스를 어떻게 판별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언론과 민주주의가 가지는 관계를 깊이 있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강의한 윤호창 직접민주주의뉴스 편집인에 따르면, 가짜뉴스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고 한다.

 가짜뉴스에 현혹되는 사람들이 가짜뉴스 생산, 유포에 기여

첫째, 진짜뉴스는 처음 뉴스로 소개되었을 때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지만, 이후로는 사람들에 입에 별로 회자되지 않는다고 한다. 진실이기 때문에 더는 언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가짜뉴스는 처음 나왔을 때는 파급이 높지 않지만, 주변 환경이 유사해졌을 때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세기말이 되면 각종 다양한 종말론이 유행하는 것과 같다.

둘째, 가짜뉴스는 소규모로 산발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진짜뉴스는 많은 사람이 전달을 하고, 전파하지만 가짜뉴스는 소규모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생산하고 유포한다고 한다. 강사의 말을 빌리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데는 ‘유유상종’의 법칙이 통한다고 한다. 가짜뉴스에 현혹되는 사람들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데 기여한다고 한다.

셋째,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사람은 주로 사회적 신뢰나 평판이 낮은 사람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반면, 진짜뉴스는 평판이나 신뢰가 높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일어난다고 한다. 당연한 말로 보인다. 신뢰가 높은 사람은 자신의 명예를 소중히 하므로 불확실한 뉴스를 퍼뜨리는 것에 대해 조심하지만, 신뢰가 낮은 사람은 그렇지 않으리라는 것이 상식적이다.

정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는 관행도 원인

넷째, 루머나 가짜뉴스는 정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이건 우리 뉴스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고위 관계자’ ‘믿을만한 소식통’ 등등…. 우리나라 언론에서 부정확한 출처를 일상적으로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신문이 제대로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도 정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는 데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가짜뉴스에는 ‘메아리방’효과라는 것이 있다. 이 문제는 근래의 소셜미디어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즉 자기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다른 목소리를 배제하면서 같은 방향의 목소리가 울림을 만들어 낸다는 말이다. 최근 유튜버를 중심으로 진보, 보수가 극심하게 갈리는 것도 이런 메아리방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심해진다면 사회는 산산이 쪼개지고, 극심한 분열을 겪을 수밖에 없다.

미디어와 민주주의 교육의 확산 필요

결론은 가짜뉴스의 생산과 확산을 막는 일은 스스로 건강한 민주시민이 되는 수밖에는 없다. 스스로 신뢰와 평판이 높은 자존감 있는 시민이 되어, 가짜와 진짜를 구별할 수 있는 판단력을 기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게 강사들의 한결같은 결론이다. 가짜뉴스 처벌법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있지만, 법은 언제 다시 시민들을 구속할 수 있으므로 선진국에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가짜뉴스의 생산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강좌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미디어와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사회는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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