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우아하게 이겨라!
상태바
여성들, 우아하게 이겨라!
  • 예현숙 박사
  • 승인 2020.11.10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리상담전문가 예현숙 박사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여성들, 우아하게 이겨라!”이 말은 탤런트 윤여정 씨의 동생이며 LG 첫 여성 임원이자 CEO 출신 윤여순 씨가 한 말입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라는 말은 심리학적으로 참 의미 있는 말로서 부부관계에도 적용되어야 할 명제입니다.

 

 

부정적 감정의 에너지

흔히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번 상한 마음은 화해했다고 쉽게 치유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마음을 상했던 경험이 예전에도 숱하게 있었고, 또 앞으로도 있을 것을 잠재적으로 알기 때문이죠. 화해한 후 마음은 어떻습니까? 마음은 가벼워지고 다시는 안 싸우고 잘 지내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비슷한 문제로 또 다투게 됩니다.

마음이 상하는 것은 우리가 싸울 때 많은 에너지가 담긴 부정적인 감정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대개 서운한 일이 발생하면 가정의 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몇 번 참다가 폭발하곤 합니다. 억눌렀던 서운한 감정이 터져 나오는 것이라서 에너지가 큽니다. 기쁨. 감사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클수록 삶을 활기차게 하고 생산성의 원천이 되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클수록 사람을 상하게 합니다.

 

 

 감정에 대한 균형감각을 가져라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명심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분노나 화낼 때의 감정은 에너지가 많이 들어갑니다. 우리가 어떤 일에 대해서 분노를 내고 나면 피곤한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정에 대한 균형감각을 키우는 일이 요구됩니다.

서운한 마음이 들 때 그 감정을 누르거나 참게 되면 부정적인 에너지가 짙어집니다. 그래서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내 서운한 마음을 차분하게 전달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가정의 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꾹꾹 억누르다가 결국 감정을 한꺼번에 쏟아내어서 위기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면 부부의 신뢰 관계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죠. 억누르게 되면 감정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먹고 싸워라

또 기억해야 할 지침은 잠언서에도 나와 있듯이 화해를 향한 몸짓은 빠를수록 좋다는 점입니다. 반드시 싸운 그 날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마음이 덜 상하는 비결입니다. 신혼이 지나면 마음이 유연하지 않아 어려울 수 있겠지만 조금만 의지를 발동시키면 쉽게 그날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싸울지라도 각각의 역할은 하면서 싸우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먹고 싸우라’는 요령을 제시해 주었는데 매우 현명한 조언이라고 하겠습니다. 싸웠다고 밥을 안 먹는 행위는 부정적인 감정을 강화하는 꼴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아내가 식사준비를 포기하거나, 남편은 불만의 표시로 연락도 없이 집에 늦게 들어오는 행위는 그 날을 넘기는 것일 뿐 아니라 파괴적인 정서 속에 점점 몸을 담그는 행위이죠.

 

 

우아한 부부싸움을 위해 노력해라

그렇게 쌓인 감정은 출구를 찾아서 배출되게 마련입니다. 약한 대상인 자녀들을 향하기 쉽고, 배우자를 향해서 복수하는 마음으로 쏟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악순환의 고리가 생기게 됩니다. 금방 끝날 사안인데도 해결하지 못하고 종종 장기전으로 고생을 한 적이 있다면 이제 그 태도를 바꿀 시점에 온 것입니다. 당신의 태도에 달렸습니다. 당신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반응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이길 수 있습니다. 우아한 부부싸움이 가능해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