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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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 엄광용 작가
  • 승인 2020.10.28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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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 한 편

    벼랑 끝

                      조정권

 

그대 보고 싶은 마음 죽이려고

산골로 찾아갔더니 때 아닌

단풍 같은 눈만 한없이 내려

마음속 캄캄한 자물쇠로

점점 더 한밤중을 느꼈습니다

벼랑 끝만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가다가 꽃을 만나면

마음은

꽃망울 속으로 가라앉아

재와 함께 섞이고

벼랑 끝만 바라보고 걸었습니다

 

<사랑의 아포리즘>

-사랑의 외줄 타기

사랑의 종말은 ‘벼랑 끝’이다. 사람들은 벼랑 끝인 줄 알면서도 사랑의 외줄 타기를 한다. 한 발 잘못 미끄러지면 벼랑 아래도 추락하는 사랑을 ‘마음속 캄캄한 자물쇠’로 채운 채 걸어간다.

-사랑의 길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외줄 타기다. 사랑하는 사람은 외줄 타기 광대처럼 아슬아슬한 순간을 즐기며 까마득한 절망의 유혹을 견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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