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방 그녀가 종로를 떠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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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방 그녀가 종로를 떠난답니다
  • 김승규 기자
  • 승인 2020.10.29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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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운니동) 소통방이 11월 23일 문을 닫습니다.

운현궁옆 덕성여대와 교동초 사이에 좁다란 골목길 안으로 들어서면 학교 담장이 끝나는 곳에 자그만한 카페 비슷한 공간이 나옵니다.

이곳 지역주민에게 사랑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소통방의 박소영 코디네이터를 만났습니다. 

덕성여대 돌담을 따라 들어선 골목 안쪽에 자리한 소통방
덕성여대 돌담을 따라 들어선 골목 안쪽에 자리한 소통방

 

이 소통방 관할 지역은 동서로 종묘 옆 서순라길부터 운현궁 앞길까지와 남북으로 종로통에서 안국동과 원남동으로 이어가는 율곡로 사이입니다.

소통방은 SH공사 도시재생 사업 중 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지난 5년간 운니동/익선동/와룡동 지역 마을 축제 등과 가로환경 개선 사업, 낙원상가 옥상 개선 사업을 진행하다가 사업 종료로 인해 문을 닫습니다.

"종로는 역사적, 행정적 중심이면서 다양성이 매력적인 곳이에요. 운현궁과 우리나라 첫 왕립학교인 교동초등학교도 있지만, 탑골공원 옆 노숙자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곳과 익선동의 젊은이들과 낙원상가 주변 성소수자들 그리고 서울 전역을 거쳐오는 스쿨버스가 운영되는 장애인 학교 경운초등학교도 있지요. 이 모두를 다 포용하는 곳이 어디에 있겠어요?"

이곳 사업종료로 인해 11월부터는 다른 구에서 도시재생 관련업무를 이어간다고 하는 박소영 코디네이터는 아쉬운듯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저에게는 종로가 태어난 곳이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결혼후도 떠나지 않았고 지금까지 일도 하고 있는 곳이에요"

이 정도면 종로 토박이로써의 자부심이 없을 수 없겠다 싶습니다. 

"이곳 소통방은 작은 사랑방이었어요. 운니동, 익선동 분들이 거리낌없이 찾아주시고 이야기도 나누시고, 지역문제에 대해 상의도 하고 축제도 기획하였던 곳이 사라지니 아쉬워요."

낙원상가 옥상 개방을 통해 지역 활성화 방안을 기획하였다가 성소수자들의 집결지가 될 것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기획이 진행되지 못 한것을 안타까워 하는 박소영 코디네이터.

익선동, 운니동에서 도시재생을 위해 그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소통방 안에서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박소영 코디네이터
소통방 안에서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박소영 코디네이터

 

 소통방은 11월 23일까지만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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