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올리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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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올리는 꽃
  • 박원 작가
  • 승인 2020.09.21 0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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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봉선화
봉선화

시골을 생각나게 하는 꽃입니다. 봉선화, 채송화, 백일홍, 나팔꽃, 과꽃, 해바라기, 여주, 호박꽃, 박꽃 등이 생각납니다.

봉선화꽃을 따서 잎과 함께 찧어 손톱에 붙이고 헝겊으로 묶어 두면 붉은 물이 들었습니다. 물이 잘 들라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어디에 닿아 떨어질까 봐 이불 위로 손을 올려놓고 잠을 설치곤 했습니다. 꽃잎을 으깰 때는 꽃색이 진해지라고 괭이밥이나 백반을 함께 넣었습니다.

크리스마스까지 손톱에서 봉선화 물이 빠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봉선화는 인도와 인도차이나반도, 중국 등지가 원산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적어도 고려시대 이전입니다. 고려 충선왕(1275~1325)이 왕위를 잃고 원나라에 끌려갔는데, 거기서 봉선화로 손톱을 물들이는 고국의 궁녀를 만났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일제하에서는 나라를 잃고 곤경에 처한 우리 국민의 처지를 대신하는 모습으로 노래의 소재가 되어 민족혼을 불러일으키는 꽃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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