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 상인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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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가 상인의 한숨
  • 윤미선 기자
  • 승인 2020.09.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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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타격
마스크 줄이 주렁주렁

종로5가, 등산장비점이 즐비한 이 거리는 많은 도매 상가들이 밀집한 곳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활기찬 거리다. 길건너 평화시장과 청계천을 두고 마주보는 곳. 등산용품 , 리본 끈 등을 파는 도소매 상가에는 손님의 모습을 구경하기 어렵다. 간혹 지나가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임대가 붙은 빈 상가도 더러 눈에 띈다.

상가 앞 길가에는 마스크 줄을 내놓은 가게들이 즐비하다. 가격은 한 줄에 천 원부터 3천 원 까지. 어떤 가게는 줄과 고리를 한데 묶어 집에서 만들 수 있게 파는 가게도 있다. 등산 액세사리를 파는 한 가게 사장님 A 씨는 이 마스크 줄 팔아 얼마나 남겠냐고 하신다. 가게와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까지 한 달에 나가는 월세를 감당할 수 없단다. 그나마 보증금이라도 있어 거기서 월세를 제하고 있다고... 다들 말은 안 하지만 사정이야 다 그렇지 않겠냐고... 일본에서 물건을 가져가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것도 막혀 매출이 없고, 코로나가 끝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한다.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