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成語)로 풀어보는 삼국언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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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成語)로 풀어보는 삼국언어(5)
  • 이동복 기자
  • 승인 2020.09.14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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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 언어의 같은 뜻 다른 뜻

▲오월동주(吳越同舟)

서로 적의를 품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있게 된 경우나 서로 협력하여야 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중국 춘추 전국 시대에, 서로 적대시하는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탔으나 풍랑을 만나서 서로 단합하여야 했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출전은 ≪손자(孫子)≫의 <구지편(九地篇)>이다.

(중)吴越同舟[wú yuè tóng zhōu] (일)呉越同舟[ごえつどうしゅう]

▲본말(本末)이 전도(転倒)되다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구별되지 않거나 일의 순서가 잘못 바뀐 상태가 되다.

(중)本末倒置[běn mò dào zhì] (일)本末転倒[ほんまつてんとう]

▲견마지로(犬馬之勞)

개나 말 정도의 하찮은 힘이라는 뜻으로, 윗사람에게 충성을 다하는 자신의 노력을 낮추어 이르는 말. 출처는 《한서·공광전(漢書·孔光傳)》

(중)犬马之劳[quǎn mǎ zhī láo] (일)犬馬之労[けんばのろう]

▲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보기만 그럴듯하게 보이고 속은 변변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출전은 송나라 스님 보제(普济)의 《오등회원(五燈會元)》 卷十六이다.

(중)羊头狗肉 [yáng tóu gǒu ròu] (일)羊頭狗肉[ようとうくにく]

 

▲계명구도(鷄鳴狗盜)

비굴하게 남을 속이는 하찮은 재주 또는 그런 재주를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 중국 제나라의 맹상군이 진(秦)나라 소왕(昭王)에게 죽게 되었을 때, 식객(食客) 가운데 개를 가장하여 남의 물건을 잘 훔치는 사람과 닭의 울음소리를 잘 흉내 내는 사람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빠져나왔다는 데서 유래한다. 출처는 《사기·맹상군열전(史記·孟賞君列傳》이다.

(중)鸡鸣狗盗[jī míng gǒu dào] (일)鶏鳴狗盗[けいめいくとう]

▲절차탁마(切磋琢磨)

옥이나 돌 따위를 갈고 닦아서 빛을 낸다는 뜻으로, 부지런히 학문과 덕행을 닦음을 이르는 말. ≪시경≫의 <위풍(衛風)> <기오편(淇奧篇)>과 ≪논어≫의 <학이편(學而篇)>에 나오는 말이다. 사자성어로 명확히 쓰인 책은 송나라 왕안석(王安石)의 《여손신로서(與孫莘老書》이다.

(중)切瑳琢磨[qiē cuō zhuó mó] (일)切磋琢磨[せっさたくま]

▲방약무인(傍若無人)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아무 거리낌 없이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태도가 있음.

출처는 《후한서(後漢書)·연독전(延篤傳)》이다.

(중)傍若无人[páng ruò wú rén] (일)傍若無人[ぼうじゃくぶじん]

▲행운유수(行雲流水)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네 가지 뜻으로 풀고 있다. 덧붙여 하늘의 구름이나 흘러가는 물처럼 사물에 집착하지 않고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여 행동한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겠다. 출전은 소식(蘇軾)의 《여사민사추관서(與謝民師推官書)》인데, 그는 문장이 자연스럽고 거침이 없다는 뜻으로 썼다.

(중)行云流水[xíng yún liú shuǐ] (일)行雲流水[こううんりゅうすい]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뜻이 통함. 불교의 선종에서 쓰는 말로 사제간에 문자나 언어를 통하지 않고 불법을 계승하는 것을 말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전등록≫에 나오는 말이라 한다. 야후재팬에서는 당나라 선승 혜능(慧能) 어록인 《육조단경(六祖壇經)》이라는 책에 이 말이 나온다고 한다. 바이두에서는 육조단경과 전등록을 같이 언급하고 있다.

(중)以心传心[yǐ xīn chuán xīn] (일)以心伝心[いしんでんし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