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의동 브릭웰,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수상
상태바
통의동 브릭웰,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수상
  • 변자형 기자
  • 승인 2020.08.25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의동 백송 터 인근 지역·풍경과 조화 이룬 벽돌의 미학

제38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작품 공모에서 통의동 브릭웰(자하문로6길 18-8)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창신동 창신숭인 채석장 전망대(낙산5길 51), 부암동 두집(창의문로9길 26-3), 창신동 협소주택 세로로(낙산성곽동길 39-1)는 우수상을 받았다.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건축의 공공적·예술적·기술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우수한 건축물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9년 처음 시작했다. 이 상은 서울의 건축문화와 건축기술 발전에 기여한 건축 관계자에게 시상하여 격려하는 서울시 건축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번 공모에 총 101작품[신축 85, 리모델링 11, 녹색건축 5(중복 5), 틈새건축 40(중복 35)]이 응모한 가운데 지난 7월 건축전문가 5인이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총 20점의 수상작품을 선정했다.

통의동 브릭웰(BRICKWELL)은 대지 서측의 오래된 백송터 그루터기와 새로 식재한 나무 몇 그루가 남아 지역 골목의 새로운 건축 출발점이 되었다. 건축가가 대지와 나무의 이야기를 건축으로 환원하고자 벽돌이라는 재료를 구축보다는 피복으로 엮어가며 입면과, 내부마감 그리고 전체 공간으로 확장하여 섬세하게 표현한 점이 돋보인다.
1층의 큰키나무와 낮은 물의 정원, 필로티, 수직난간의 둥근 보이드 테라스 공간과 인왕산의 조망, 상부의 박공지붕 등이 도시의 작은 골목 속에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서울시 건축상 공모에서 최우수상은 총 5점으로 ▲통의동 브릭웰[설계 박영서, 건축사사무소에스오에이㈜] 외에 ▲송파 책박물관[설계 김희철, ㈜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 ▲이대서울병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설계 임진우,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중림창고[설계 강정은, 건축사사무소에브리아키텍츠] ▲공항고등학교[설계: 이현우, ㈜이집건축사사무소]가 선정됐다.

특히, 통의동 브릭웰(BRICKWELL)과 중림동 중림창고는 올해 신설된 ‘틈새건축(2020 서울건축문화제 주제)’ 부문에서, 공항고등학교는 ‘녹색건축’ 부문에서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은 수상작으로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2020년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선정작 통의동 브릭웰(BRICKWELL) (사진=서울시 제공)
2020년 ‘서울시 건축상’ 최우수상 선정작 : 통의동 브릭웰 BRICKWELL (사진=서울시 제공)

 

우수상은 일반건축 11점, 틈새건축(주제부문) 3점으로 총 14점이 발표됐다.

우수상 일반건축 부문에는 ▲역삼동 SAI.01[설계: 이상대, ㈜스페이스연건축사사무소] ▲국립항공박물관[설계: 윤세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세곡 119안전센터[설계: 임영환, ㈜디림건축사사무소] ▲N781[설계: 조성욱, ㈜조성욱건축사사무소] ▲서울 바이오허브[설계: 박제유, ㈜제이유건축사사무소] ▲부암동 두집[설계: 강우현, 아키후드건축사사무소] ▲어나더 빌딩[설계: 강제용, 이데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맥심 플랜트(MAXIM PLANT)[설계: 박상군, ㈜애이아이건축사사무소] ▲노들섬[설계:  맹필수,  ㈜엠엠케이플러스 + ㈜토포스건축사사무소] ▲카멜레존(Chamele zone)[설계: 최홍종, 건축동인건축사사무소] ▲서울시립대학교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교육관[설계: 최문규, 연세대학교 교수(건축사)]이 선정됐다.

우수상 틈새건축(Architecture in between) 부문에서는 ▲창신숭인 채석장 전망대[설계: 조진만, 조진만건축사사무소] ▲ 담연재[설계: 이태진, 공오스튜디오] ▲협소주택 세로로(SERORO)[설계: 이승호, 하다건축사사무소]가 뽑혔다.

 

2020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선정작 : 창신동 창신숭인 채석장 전망대 [낙산5길 51] (사진=서울시 제공)
2020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선정작 : 창신동 창신숭인 채석장 전망대 [낙산5길 51] (사진=서울시 제공)

 

2020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선정작 : 부암동 두집 [창의문로9길 26-3] (사진=서울시 제공)
2020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선정작 : 부암동 두집 [창의문로9길 26-3] (사진=서울시 제공)

 

2020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선정작 : 창신동 협소주택 세로로 SERORO [낙산성곽동길 39-1] (사진=서울시 제공)
2020년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선정작 : 창신동 협소주택 세로로 SERORO [낙산성곽동길 39-1] (사진=서울시 제공)

 

건축명장은 시공이 우수한 건축물 1점에 대하여 수상하는 것으로 역삼동 SAI.01[시공: 양수영, ㈜재윤디앤씨]이 선정됐다.

전문가 심사와는 별도로 실시된 시민투표(엠보팅)에는 1,198명이 참여(1인당 최대 3작품 투표)한 결과 시민공감특별상 세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작은 ▲국립항공박물관(334표) ▲통의동 브릭웰(267표) ▲노들섬(264표) 순이다.

한편, 영예의 대상은 클리오 사옥[설계: 임재용, ㈜건축사사무소오씨에이]이 차지했다.
클리오 사옥(성동구 왕십리로 66, 연면적 7,089.26㎡)은 성수동의 복합적 도시맥락을 ‘TERRAFFICE’ 개념으로 명명된 4개층 단위의 큰 테라스와 매 층 제공되는 작은 테라스의 건축형태로 표현했다. 특히 역동적인 형태에도 절제된 색조와 섬세한 재료가 이루는 디테일이 배경화법에 녹아든 점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2020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선정작 성수동 클리오 사옥 (사진=서울시 제공)
2020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선정작 : 성수동 클리오 사옥 (사진=서울시 제공)

 

건축상 수상자(설계자)에게는 서울특별시장 표창이, 건축주에게는 건축물에 부착하는 기념동판이 수여된다.

‘2020 서울특별시 건축상’ 시상식은 오는 10월16일(금) 개최 예정인 ‘2020 서울건축문화제’ 개막행사에서, 수상작 전시는 10월16일(금)부터 31일(토)까지 서울건축문화제 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보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 건축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건축문화가 시민들의 일상과 감성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특히 올해는 서울건축문화제 주제인 ‘틈새건축’ 부문의 신설로 도시 서울과 서울시민 삶의 모습을 담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건축문화를 나누고자 하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