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成語)로 풀어보는 삼국언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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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어(成語)로 풀어보는 삼국언어(2)
  • 이동복 작가
  • 승인 2020.08.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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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삼국언어의 같은 뜻 다른 뜻

 

▲일망타진(一網打盡)

한 번 그물을 쳐서 고기를 다 잡는다는 뜻으로, 어떤 무리를 한꺼번에 모조리 다 잡음을 이른다. ≪송사(宋史)≫의 <범순인전(范純仁傳)>에 나오는 말이다.

(중)一网打尽 [yī wǎng dǎ jìn] (일)一網打尽[いちもうだじん]

▲인과응보(因果應報)

전생에 지은 선악에 따라 현재의 행과 불행이 있고, 현세에서의 선악의 결과에 따라 내세에서 행과 불행이 있는 일. 출전은 《대자은사삼장법사전(大慈恩寺三蔵法師伝)》이라고 한다.

중국어는 응보를 ‘보응’으로 쓴다. 因果报应[yīn guǒ bào yìng] (일)因果応報[いんがおうほう]

▲자업자득(自業自得)

자기가 저지른 일의 결과를 자기가 받음. 업은 행위를 뜻한다. 불교의 《정법염처경(正法念處經)》에 나온다.

(중)自业自得[zì yè zì dé] (일)自業自得[じごうじとく]

▲오리무중(五里霧中)

오 리나 되는 짙은 안개 속에 있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 대하여 방향이나 갈피를 잡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 ≪후한서(後漢書)≫의 <장해전(張楷傳)>에 나오는 말로 그는 도술로 사방 5리에 안개를 일으킨다고 했다.

(중)五里雾中[wǔ lǐ wù zhōng] (일)五里霧中[ごりむちゅう]

▲천진난만(天眞爛漫)

말이나 행동에 아무런 꾸밈이 없이 그대로 나타날 만큼 순진하고 천진함. 송나라의 시인이자 화가인 공개(龔開)의 “고마소아도(高馬小兒圖)”란 시에 나온다.

(중)天真烂漫 [tiān zhēn làn màn] (일)天真爛漫[てんしんらんまん]

▲일의대수(一衣帶水)

겨우 냇물 하나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 출전은 《남사(南史)》 <진본기하(陳本纪下)>로 수나라 문제 양견이 한 말이라고 한다. 양견의 진나라 침략을 미화하기 위해 쓴 것이다. ‘의대’는 옷의 띠를, ‘수’는 양자강(장강)이다. 일반명사로 쓰이면서 하천 또는 해협을 뜻하게 된다. 이웃나라에서 이 말을 쓴다면 일단 주의하고 볼 일이다.

(중)一衣带水[yī yī dài shuǐ] (일)一衣帯水[いちいたいすい]

▲일시동인(一視同仁)

멀고 가까운 사람을 친함에 관계없이 똑같이 대하여 준다는 뜻으로, 성인이 누구나 평등하게 똑같이 사랑함을 이르는 말. 당나라 한유(韓愈) ‘원인(原人)’에 나오는 말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과 조선인을 동등하게 대우한다는 뜻으로 쓰였다.

(중)一视同仁[yī shì tóng rén] (일)一視同仁(いっしどうじん)

▲사족(蛇足)

뱀을 다 그리고 나서 있지도 아니한 발을 덧붙여 그려 넣는다는 뜻으로, 쓸데없는 짓을 하여 도리어 잘못되게 함을 이르는 말. 출전은 전한(前漢)의 유향(劉向)이 편찬한 《전국책(戰國策)》이다.

(중) 画蛇添足[huà shé tiān zú] (일) 蛇足[だそく]

▲화룡점정(畫龍點睛)

어떤 일을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역대명화기(歴代名画記)》에 중국 6조시대 화가 장승요(張僧繇)가 안락사(安樂寺)에 용 4마리를 그렸는데, 2마리에 눈동자를 그렸더니 승천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화사첨족의 반대되는 말로 딱 들어맞는다.

(중)画龙点睛[huà lóng diǎn jīng] (일)画竜点睛[がりょうてんせ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