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표현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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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표현들(1)
  • 최덕희 교수
  • 승인 2020.08.06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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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영어(39)

 

공짜가 어딨어?

공짜 좋아하는 건 동서의 차이가 없다. 캐나다에 살며 북미에선 정말 공짜가 없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선 흔하다. 즉 판촉 사원들이 길에서 거저 주는 생필품, 예를 들면 세척용품, 라이터 등 하찮은 용품이지만 북미에선 결코 본 적이 없다.

Is this a free lunch? : 이거 공짜야? -> 공짜를 free lunch라고 한다. 물론 실제로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을 말하기도 한다. 공짜 좋아하는 사람은 free loader 혹은 sponger[스폰저]라고 부른다.

차 정비소에서 윤활유를 바꾸었는데 타이어 공기압도 점검해 주고 간단한 수리를 부가적으로 하며

This is free of charge : 이건 공짜로 해 드리는 겁니다, 라고 한다.

Free of charge는 무료 서비스를 말한다. 서비스뿐만 아니라 일반 상점에서 고객을 끌기 위한 간단한 선물을 줄 경우에도 쓸 수 있다.

공짜는 아니지만 친구가 물건을 의외로 싸게 사는 경우 동료에게

That’s a real bargain : 진짜 싸게 산 거야. 혹은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This is a steal : 이건 훔친 거야 -> 이거 거의 거저 산 거야, 라고도 한다.

 

좁은 세상?

우리나라는 매우 좁다. 나라 크기가 작다는 말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그 친구의 친구 혹은 친구의 친구의 친구는 내가 알던 사람이었다는 거다. 즉 사돈의 팔촌까지 열거하면 그중에 이미 알던 사람의 이름이 쉽게 나온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단일민족으로 연결되었다고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모두 가족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세계의 많은 민족 중에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만약 처음 본 사람과 대화 중 그의 친한 친구가 내가 알던 사람으로 밝혀지면 서로 놀라며 다음과 같은 대화가 연출된다.

Oh, did you know one of my neighbors, Young-suk Kim living in Kyung-nam Apartment? : 어머, 내 이웃 경남아파트 사는 김영석 씨를 안다고요?

Re) Oh, Ya. It’s a small world. Isn’t it? : 정말 좁은 세상이지요?

만약 외딴 도시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 대화 중 그가 같은 고향 사람임이 밝혀지면 서로 ‘It’s a small world’라며 즐거워한다. 다른 표현으로

What a small world! 이런 식으로 ‘좁은 세상이네요’ 하는 말은 영어에 의외로 자주 사용되니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