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이 어디든 만발하고 있습니다.
꽃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학창시절에 읽었던 시가 생각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With Rue My Heart is Laden
내 가슴에는 슬픔이 가득하고
WITH rue my heart is laden
For golden friends I had,
For many a rose-lipt maiden
And many a lightfoot lad.
By brooks too broad for leaping
The lightfoot boys are laid;
The rose-lipt girls are sleeping
In fields where roses fade.
내 가슴에 슬픔이 가득한 건
내가 사궜던 황금 같은 친구들 때문
장미빛 입술을 가진 소녀들과
춤 잘 추던 소년들
너무 넓어 건너뛰지 못하는 개울가에는
발 가볍게 춤추던 소년들이 누워있고
장밋빛 입술을 한 소녀들이 잠들어 있다.
들판에는 장미가 시들고
A. E. Housman. 1859
영국의 국민시인으로 존경받는 A. E. Houseman의 시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소월에 해당될 것 같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국민시인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면 그들의 시어는 무척 쉽고 간단합니다. 그러나 가슴에 남는 울림은 언어와는 무관한 것 같습니다.
지금 들판에는 장미꽃이 시들고
너무 넓어 건너뛰지 못하는 개울가에는
장미빛 입술을 한 소녀와
발 가볍게 춤추던 소년들이 잠들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