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리를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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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리를 찾는 사람
  • 김승규 기자
  • 승인 2020.04.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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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이 꽃피는 나무' 송경호대표

봄이 왔으나, 봄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시간 속에서

벚꽃, 개나리, 진달래는 꽃잎을 떨어뜨리고 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하나로 외출을 삼가고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사이에도 계절은 묵묵히 우리 곁을 지납니다.

2008년 서울시는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직선으로 청계천까지 뻗어 있는 길을 ‘국악의 길’로 개편하는 ‘돈화문지역 전통문화 보전계획’을 발표하고 돈화문 국악당, 우리 소리박물관 등을 개관하며 국악의 길 다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적극적입니다. 현재는 돈화문 앞터와 원남동으로 넘어가는 길의 공사가 마무리 중입니다.

이곳 운니동에서 우리 음악에 빠진 분을 만났습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10여 년 근무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중앙대 국악과에 대금전공으로 재입학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국악이 꽃피는 나무’의 송경호 대표입니다.

“이곳 운니동은 2010년 ‘국악이 꽃피는 나무’를 시작하며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100여 명의 회원이 모여서 대금, 가야금, 해금, 거문고, 피리, 태평소, 판소리, 민요 등을 다양하게 즐기고 배우고 있습니다. 저에게 운니동과 북촌은 삶의 터전입니다. 더욱 국악과 관련된 거리로 이곳이 발전되기를 희망합니다”

국악이 꽃피는 나무 송경호 대표가 대금을 만들고 있습니다.
송경호 대표가 대금을 만들고 있습니다.

대금 제작자로도 활동 중인 송 대표는 지역에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일에도 적극적입니다.

북촌문화센터 마을 여행 인솔자로 북촌을 휴식과 문화 콘텐츠로 묶어 널리 소개하고 있으며, ‘감성대금’이라는 별칭으로 돈화문 국악당 공연, 안국동 거리공연, 서울시 거리 예술단, 시민청 예술가 국악 부문 등에서도 맹활약 중입니다.

우리의 옛 소리가 종로에서 더 많이 들려오기를 희망하며 봄기운 가득한 ‘국악이 꽃피는 나무’를 기대합니다.